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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해 열심히 하고 알았지?]
영화 속 주인공인 13살의 어린 수영선수 준호는 1등만을 집착하는 엄마의 닦달에 압박을 받고 있다. 나름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그는 대회만 나갔다하면 4등을 벗어나지 못했다. 와중에 준호 엄마는 아시아 신기록을 달성했던 광수를 만나 그를 준호의 수영코치로 임명한다. 이후 준호는 생애 첫 메달도 받고 성적이 점점 좋아졌다. 그러나 이 뒷면에는 광수의 가혹한 체벌과 부조리가 있었다.
이 영화는 성적만을 고집하고 우선시하는 어른들 때문에 상처받고 고통받는 아이를 비춘다. 영화 중 준호 엄마의 “자기야 나는 준호가 맞는다는 사실보다 4등을 한다는 게 더 무서워” 멘트는 가히 충격적이다.
성적 우선주의가 팽배한 사회를 잘 꼬집었다. 꼭 용의 머리가 되지 않아도 세상은 어찌저찌 잘 살아진다. 무엇이든 이기려 들기 보다 본인이 좋아하는 혹은 잘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가며 살아가는 것이 우선시 돼야 행복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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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는 왜 이리 많고 성적은 왜 이리 짤까]
“예 교수님 과제는 5개군요, 네? 아뇨 불만 없어요 다 해올게요”
아마 많은 이들이 이 가사에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과제곡’은 이무진이 실제로 대학 수업에 제출한 곡이다. 과제를 많이 내주는 교수님께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고 재치 있게 풀어냈으며 개인 유튜브 채널에 해당 곡 영상을 올린 직후부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산 바 있다.
대학생이라는 신분이 된 이상 교수님들이 내주시는 과제와 성적을 받아들여야 하나 현실은 쉽지 않은 것 같다. 한 교수님 수업만 듣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과제는 많고 열심히 노력한 만큼 성적은 나오지 않는 것인지 의문일 따름이다. 때론 성적에 일희일비하는 스스로가 웃기기도 하다.
부디 언젠간 성적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 편히 과제 할 수 있는 순간이 오길 바란다. 중간고사 대체 과제를 포함한 수많은 과제를 지금 이 순간에도 하고 있을 이들에게 이 노래로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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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성적 우월주의에 젖은 대한민국 교육 사회를 전면으로 비판하는 작품이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문구가 제목인 드라마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가 주인공이다. 흔히 예능과 스포츠에서 패러디되는 것과 달리, 실제로 이 작품은 학업 과열 경쟁 속에서 방황하던 주인공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결말로 끝이 난다.
행복은 과연 정말로 성적순일까. 학창 시절 머릿속에 맴돌던 물음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가슴 한편에 남아있는 듯하다. 높은 성적이 완성한 좋은 학벌로 화이트칼라 직장을 갖는 것, 그리고 서울 소재 집을 구매해 경제적으로 안정된 즈음 비슷한 조건의 이성을 만나 정상성이 충족된 가정을 꾸리는 것. 이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꿈꾸는 ‘행복’의 결론일까. 행복하기 위해서는 정답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패배자로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 단 하나의 잣대를 강요하는 사회. 그런 것들이 한데 뭉쳐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한림학보 news@hallym.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