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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아이들에게 교육 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김민지 졸업생 제공 | ||
본보는 우리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노던 애리조나 대학에서 '응용언어학 & 제2외국어로서의 영어교육' 석사과정에 합격해 입학을 앞둔 예비 대학원생 김민지(29)씨를 만나봤다.
Q. 본교에서의 학교생활이 대학원 진출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A. 본교에 오기 전 2년간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동시에 영어 과외와 국제개발 단체에서 봉사를 하면서 영어 교육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졌고, 이후 우리 대학 영어영문학과로 편입하게 됐다. 영어와 전혀 관련성 없는 학과에서 3학년으로 편입한 터라 걱정이 많았지만, 특색 있고 차별화된 영문학과 강의들은 대학 수준의 공부를 하는 것에 대한 의미와 즐거움을 알게 해줬다. 4학년 때는 교수의 권유로 대학원 수업을 청강할 기회가 있었다. 이때 기계 번역기의 영문 번역 성능 비교를 주제로 기말 과제를 제출했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단순한 편리성보다는 영작 과정에 도움을 얻으려 번역기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 연구는 곧 석사 논문 연구의 초석이 됐다. 돌이켜봤을 때, 나의 대학 생활은 다양한 경험을 하기 보다는 교육이라는 하나의 틀 아래 깊은 경험을 쌓았다. 관심 분야의 이론적 지식과 실무적 기술, 그리고 연구자로서의 전문성을 쌓고자 했던 노력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결국 미국 대학원 진학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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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아이가 미술 활동을 하는 중이다. 사진 김민지 졸업생 제공 | ||
Q. 이미 마친 석사 과정을 해외에서 재도전하게 된 이유는?
A. 노던 애리조나 대학에서 Applied Linguistics&TESL을 전공하게 된다. 대다수 사람에게 생소한 대학교일 수 있지만, 명왕성을 최초로 발견한 곳인 만큼 천문학과 호텔경영으로 유명하고 사범대학의 전신으로서 응용언어학과 하위 분야인 코퍼스 언어학에서 권위 있는 대학이기도 하다. 해당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게 된 큰 계기는 지도교수의 영향이 컸다. 지도교수가 박사 과정을 공부했던 곳이기도 하고 교수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면서 어떤 부분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지 간접적으로 경험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해당 전공과 연구 관심 분야가 일치한 것이다. 영어 학습의 어려움을 실제적이고 응용 가능한 방법으로 접근해 연구한다는 점이 본인의 연구 관심사와도 잘 맞았다. 무엇보다 다양한 기술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교육 방안이 무궁무진해짐에 따라 이를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의미 있는 학습을 끌어낼 수 있을지 연구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 판단해 해당 전공을 선택했다.
Q. 미국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어떤 준비를 했나?
A. 어느 대학이건 공통으로 요구하는 사항은 공인 영어시험 성적과 SOP(Statement of Purpose), 이력서다. 또한 석사 과정은 장학금을 주는 대학이 많지 않아 수업 조교나 연구 조교도 함께 지원해 장학금을 받아야 했다. 토플 점수를 마무리한 후, 석 달가량 SOP와 이력서, 그리고 수업 조교 지원에 필요한 Teaching statement를 준비했고, 동시에 본인의 이력을 증빙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제작했다. 해당 사이트는 이력서에 기술한 내용을 객관적으로 증빙함과 동시에 다른 지원자와 차별점을 두는 좋은 수단이었다.
지원 서류들을 작성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내용은 왜 내가 대학원에서 공부하려 하는지, 해당 공부를 발판으로 어떤 목표를 이룰 것인지, 이것이 본인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것이었다. 본인의 경우 교육 분야에서 어떤 공부를 하고, 해당 이론적 지식을 어떻게 실무에 적용했는지 기술했으며, 그간 작성했던 연구 논문들과 학회 발표 경험, 그리고 연구원 경험을 언급하며 연구자로서의 역량도 어필했다. 이와 더불어 석사 논문을 편집해 학술지에 게재하거나, 학회에도 참가하며 꾸준히 본인의 연구 역량을 높이려 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A. 대학원 진학 후 목표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학업에 집중하며 응용언어학의 다양한 방면을 두루 경험해 본인만의 관심 분야를 찾아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수업과 연구 역량을 지속해서 함양하는 것이다. 더 다양하고 넓은 기회 속에서 연구하며, 동시에 내가 배운 지식을 어떻게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본인의 교육 신념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양질의 교육에 대한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대학원 과정을 희망하는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가장 중요한 점은 본인이 대학원에서 공부해야 하는 이유와 목표 의식이 확고해야 한다. 대학원 졸업장이 결코 취직과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며, 또래들이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내 건강과 시간, 그리고 젊음을 대학원 공부에 쏟을 이유와 명확한 목표를 먼저 생각해 보길 바란다. 그 다음은 연구에 대한 욕심이다. 대학원은 관심 연구 분야에 이바지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내가 관심 있고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찾고 연구 경향을 계속해서 파악하며, 직접 연구 논문을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 학부생 때 대학원 수업을 청강해 보거나, 다양한 학회에 참석하며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민지 학우 포트폴리오
https://sites.google.com/view/kindletheworld/%ED%99%88
/김민지 영어영문 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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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수습기자ㆍ장유림 수습기자 news@hallym.ac.kr
